갑작스러운 비보에 장례식장을 방문해야 할 때, 복장이나 예절이 몰라 당황한 적 없으신가요? 이 글에서는 장례의 전체적인 절차부터 유가족에게 결례를 범하지 않는 조문 매너, 그리고 가장 실수하기 쉬운 복장 규정까지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장례 3일장 절차와 시기별 조문 시간
일반적으로 한국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집니다. 조문객이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점과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가족은 첫날 장례 식장 결정과 빈소 설치로 매우 분주하므로, 보통 첫날 오후 늦게나 둘째 날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장례 절차는 크게 임종, 입관, 발인의 과정을 거치며 각 단계마다 유가족이 집중해야 하는 일정이 다르므로 아래 표를 참고하여 방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 구분 | 주요 절차 | 조문 가능 여부 |
|---|---|---|
| 1일차 | 임종, 안치, 빈소 설치, 부고 알림 | 오후 늦게부터 가능 |
| 2일차 | 염습, 입관, 성복, 조문객 맞이 | 가장 적절한 조문 시기 |
| 3일차 | 발인, 운구, 장지 이동, 안장 | 이른 새벽 발인으로 조문 불가 |
특히 3일차는 발인 예배나 영결식이 진행된 후 곧바로 장지로 이동하기 때문에 사실상 조문이 어렵습니다. 부득이하게 늦었다면 2일차 밤늦게라도 방문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실수하기 쉬운 올바른 조문 순서 5단계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입구에서부터 조문을 마치고 나오기까지 일정한 순서가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 순서가 헷갈려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 조객록 서명: 빈소 입구에서 방명록에 이름을 기입합니다.
- 분향 또는 헌화: 향을 피우거나 국화꽃을 영정 앞에 놓습니다.
- 재배(절): 영정 앞에서 두 번 절하거나 묵념을 합니다.
- 조문(유가족 인사): 상주와 맞절을 하거나 목례를 합니다.
- 부조금 전달: 보통 조문을 마친 후 나오는 길에 함에 넣습니다.
향을 피울 때 주의할 점은 입으로 불어 끄지 않는 것입니다. 손바닥으로 가볍게 부치거나 좌우로 흔들어 꺼야 하며, 향은 홀수(1개 또는 3개)로 피우는 것이 전통적인 예절입니다.
또한, 종교에 따라 절 대신 묵념과 헌화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상가가 기독교나 천주교라면 빈소 앞에 국화꽃이 준비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때 꽃봉오리가 영정 쪽을 향하도록 놓는 것이 일반적인 매너입니다.
조문 복장 예절: 이것만은 피하세요
복장은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입니다. 가장 무난한 것은 검정색 정장이지만, 갑작스러운 방문 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무채색 계열의 단정한 옷차림도 괜찮습니다.
| 구분 | 권장 복장 | 주의 및 금지 사항 |
|---|---|---|
| 남성 | 검정 정장, 흰 셔츠, 검정 넥타이 | 원색 넥타이, 화려한 패턴, 맨발 |
| 여성 | 무채색 정장, 치마(무릎 아래) | 진한 화장, 과한 액세서리, 짧은 치마 |
| 공통 | 어두운색 양말 필수 | 슬리퍼, 지나친 노출, 화려한 무늬 |
장례식장에서 가장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양말입니다. 여름철에 샌들을 신거나 양말 없이 빈소를 방문하는 것은 큰 결례입니다. 반드시 검은색이나 어두운 톤의 양말을 미리 준비하거나 편의점에서 구매하여 착용해야 합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 진한 향수나 빨간색 립스틱 등 화려한 화장은 삼가는 것이 예의입니다.
절하는 법과 손의 위치 (공수법)
장례식장에서 절을 할 때는 평상시와 손의 위치가 다릅니다. 이를 공수법이라고 하는데, 흉사(장례) 시에는 남성과 여성의 손 위치가 반대가 됩니다.
- 남성: 오른손이 위로 가게 포개어 잡습니다.
- 여성: 왼손이 위로 가게 포개어 잡습니다.
고인에게 절을 할 때는 큰절로 두 번 하고, 가볍게 반절을 하거나 묵념을 합니다. 이후 상주와 마주 보고 맞절을 할 때는 한 번만 합니다. 이때 상주에게 "고생이 많으십니다"나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정도의 짧은 위로가 적당하며, 사망 원인을 상세히 묻는 것은 큰 실례가 됩니다.
조의금 봉투 작성 및 액수 가이드
조의금은 슬픔을 나누고 장례 비용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는 것입니다. 봉투 앞면에는 보통 '부의(賻儀)'라고 쓰며, 뒷면 왼쪽 하단에 세로로 이름을 적습니다. 소속을 적어야 한다면 이름 오른쪽에 작게 기입합니다.
조의금 액수는 보통 홀수 단위(3, 5, 7만 원)로 맞추거나 10만 원 단위로 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9만 원은 10만 원에 가까운 숫자로 보거나 불길한 숫자로 여겨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분 정도에 따라 금액을 정하되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빈소에서 지켜야 할 기본 매너 리스트
조문을 마친 후 식사를 하는 공간에서도 예절은 이어집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반갑더라도 큰 소리로 떠들거나 웃는 것은 금물입니다.
- 건배 금지: 술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하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 조용한 대화: 고인의 사망 원인을 묻거나 호상이라며 크게 떠드는 것은 실례입니다.
- 지나친 음주: 장례식장에서 만취하여 소란을 피우는 것은 가장 큰 결례입니다.
- 휴대폰 매너: 빈소 입장 전 반드시 진동이나 무음으로 설정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잦아지면서 빈소 내부에서 셀카를 찍거나 SNS에 실시간으로 업로드하는 행위가 문제 되기도 합니다. 이는 유가족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엄격히 자제해야 합니다.
장례식은 고인과의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자리입니다. 완벽한 격식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 어린 애도의 마음이겠지만, 기본적인 예절을 숙지하고 방문한다면 뜻하지 않은 실수로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위 가이드를 통해 예의를 갖춘 조문이 되시길 바랍니다.
